공권력은 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국가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쌍용자동차 노조원들을 반국가집단 대하듯 하는 경찰들을 보면서, 대테러 작전을 펼치는 SWAT의 광기를 보면서, 나는 무기력함에, 희망없음에 눈물이 줄줄줄 흘렀다. 사이코 패스는 다른 사람의 고통에 공감하는 능력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어린아이를 살해하고, 이름없는 여성들을 강간, 난자하고, 한 명도 아니고 여럿을 죽일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현재 한국의 공권력은 어떠한가? 현재 한국의 위정자들은 어떠한가? 기업이 망해도 절대 망하지 않는 기업가들이 아닌, 힘없는 사람들, 기업이 쓰러지면 삶을 송두리째 빼앗기는 노동자들의 고통에 왜 공감하지 못하는가? 삶의 터전을 잃을까 목숨을 내놓고 철거를 막으려 했던 용산의 세입자들의 공포와 고통에는 무관심한, 공감하지 못하는, 그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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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여성이 그리는 섹슈얼리티 - 그녀들의 숨소리
지난 몇 달간 그녀들과 부대끼며, 그녀들을 열심히 괴롭혔습니다. 그녀들의, 나의, 우리의 숨소리입니다. 파티에서 노래합니다. 이번 가을을 도발할 아름다운 전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다섯 명의 장애여성들이 자신의 몸, 성, 관계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물을 회화, 영상, 사진 등의 매체를 통해 세상에 내놓습니다. 이 전시를 준비하기 위해 지체장애여성자조모임 ‘장애여성들의 반란’의 구성원들은 허심탄회한 속 깊은 이야기 나누기의 과정을 가졌고, 비장애 중심적인 작업방식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하였습니다. 그리고 작품을 통해 장애여성으로서 자신 내면의 깊은 소리, 욕구를 드러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전시에 함께 하시어 그녀들의 진실하고 뜨거운, 그리고 커다란 숨소리를 들으시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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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참 안됐다.
명박씨 대통령하기 싫겠다. 라는 생각을 어제 했더랬다. 정말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그의 모습, 청와대의 모습, 정부 내각의 모습, 한나라 당의 모습을 기대했다. 명박씨의 '진정성'을 담은 기자회견을 뉴스에서 보았고, 100분 토론을 깔깔거리며 지켜보았다. 그리고는 정말 구제불능 명박씨에 구제불능 한나라당이라는 생각으로 잠이 들었다. 나는 명박씨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 촛불집회에 나왔던 대다수의 시민들은 그러했을 것이다. 그리하여 명박씨와 협상단의 대응을 지켜보며 촛불을 잠시 껐을 것이다. 그런데 명박씨 티비에 나와 기자들 앞에 서서, 말장난 슬슬 해대며, 변명, 변명, 또 변명을 해대며,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일들을 스리슬쩍 두 번 세 번 비틀고 꽈서 그럴듯하게 들릴 수 있는 말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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