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아티스트 웨이

창조성 회복을 위한 기본 도구 #모닝페이지

모닝 페이지는 '자신안에 내재된 창조성을 찾아내는 방법'이라고 한다. (30p) 

매일 아침 의식의 흐름을 세 쪽 정도 적는 것이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 지나가는 생각을 모두 적는 것이기 때문에 두뇌의 배수로라고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는 모닝 페이지를 위해 노트 한 권과 연필을 준비한다. 책에는 연필로 쓰라는 내용은 없지만 나는 연필로 글을 쓰는 느낌을 좋아해 연필을 이용한다. 연필을 깍는 행위는 마치 의례와 같아 더더욱 글 쓰는 것을 나 자신에게 의미있게 만들어준다.

모닝 페이지를 쓰면서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본인 이외에 누구도 그 글을 읽으면 안된다. 쓴 자신도 처음 8주 동안은 자신의 모닝 페이지를 읽으면 안된다. (31p)

그래서 나는 절취선이 있는 노트를 이용해 쓰고나면 뜯어내 따로 보관하였다. 그랬다가 다시 들춰보면서 섬광처럼 지나갔던 아이디어, 정리해야 할 내용들, 할일 목록 등을 따로 수첩에 정리하기도 했다. 가족들에게도 모닝 페이지를 읽지 말기를 부탁해야 한다. 혹은 그런 존재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도록 주의한다. 누군가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두뇌의 배수로' 역할을 하기 어려워지지 않겠는가.

내면의 비판자. 모닝 페이지는 말 그대로 아침에 쓰는 페이지(글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페이지를 채운다고 생각하라고 한다.)이다. 아침에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내 안에 자리한 '비판자 센서'가 침대에서 나오자마자는 좀 둔해지는 것인지 피하기 쉬워진다는 것이다. 기상 직후가 그 센서를 피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순간이라는 것이다. (33p) 그래서 나는 한 동안 알람을 평소 일어나는 시간보다 서너시간 일찍(아침 7시...) 맞춰놓고, 비몽사몽간에 모닝 페이지를 쓰곤 했다. 그랬더니 복통이 심하게 왔다. 내면의 비판자가 위장에서 요동을 친 것인지... 이번에 다시 모닝 페이지를 시작하면서는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일어나는 시간이 언제든 눈을 뜨면 바로 모닝 페이지를 쓰기로 했다. 카메론은 '비판자 센서'는 이성적인 목소리가 아니며 오히려 걸림돌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라고 한다. (34p) 보컬 레슨을 하다보면 내면의 비판자에 의해 창조성을 잃고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이들을 만난다. 모닝 페이지를 통해 내면의 비판자에 무감해 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무엇이든 생각나는 것은 세 쪽에 걸쳐 써야한다.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으면 "쓸 말이 없다, 떠오르지 않는다."라고 쓴다. 그 말로라도 세 쪽을 채우라는 것이다. 모닝 페이지는 두려움과 부정적인 생각, 태도를 넘어서거나 잊도록 해준다. 그렇게 함으로 진짜 스스로가 내고 싶은 목소리를 찾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35p) 그러니까 한 마디로 스스로를 긍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스스로를 판단/평가/비판하는 내면의 또 다른 목소리를 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내면의 창조자 만나기. 모닝 페이지는 일종의 명상하기라고 한다.(37p) 정말 명상의 효과가 있는 건지 눈뜨자마자 페이스북과 이메일을 스마트 폰으로 들여다 보던 아침과 모닝 페이지를 쓴 아침을 비교해보면 나머지 하루의 활력이 다르다. 전자의 경우는 무기력과 우울감이 나를 꽉 잡고 놓지 않는 느낌이라면 모닝 페이지를 쓰고 난 후에는 '아 이제 뭔가를 하자!'는 몸가짐과 마음가짐이 생긴하고 할까. 그 활력으로 오늘 아침에는 요가와 7분 운동을 오랜만에 했다. 내면의 내가 힘을 얻게 되는 것인지, 기분이 좋다.

매일 아침 출근을 하는 이들에게 모닝 페이지 쓰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책에서는 원래 일어나야 하는 시간보다 30분 먼저 일어나 모닝 페이지를 쓰고 삶에 큰 변화를 갖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렇지만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줄리아 카메론은 모닝 페이지를 거부하는 것은 일종의 절망이고 두려움이라고 말한다. 그건 소용이 없을거라고 생각하는 것 말이다. 

그냥 한 번 해보자. 하루 이틀 모닝 페이지를 써보자. 일주일에 딱 한 번을 쓰더라도 해보자.


아티스트 웨이
국내도서
저자 : 줄리아 카메론(Julia Cameron) / 임지호역
출판 : 경당 2012.05.10
상세보기



'일기 > 아티스트 웨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티스트 데이트  (0) 2014.08.20
또 아티스트 웨이  (0) 2014.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