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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들

나M - 집시의 몸과 영혼을 기다린다 지난 일요일, 나M의 공연을 보았다.그녀의 음악적 동반자이자, 프로듀서이고, 이번 공연을 기획하고 진행한 정재영씨와의 인연으로 갈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나는 나M을 잘 몰랐다. 그녀를 알게 된 것은 다큐멘터리 '퍼스트 댄스' 음악 작업을 통해 정재영씨를 만나게 되면서 였다. 나의 노래인 '어디에나, 그대'를 기타로 편곡, 연주했고, 녹음 당시 보컬 디렉팅을 담당해 주었다. 음악작업 때문에 정소희 감독과 함께 처음 만났던 자리에서의 그의 첫인상은 아, 귀여운 아저씨로구나,였다.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가 심하고, 특히나 남성에 대해서는 두려움과 서먹함이 있어 재영씨와의 첫 만남도 나에게는 긴장되는 일이었다. 녹음실에서의 녹음은 나에게는 무척이나 긴장되고, 신경쓰이고, 스트레스가 많은 작업이었는데, 정재영씨는.. 더보기
새롭게 태어난 masturbation을 듣고 싶다면! 6월4일 8시 두리반으로!! 나는 지보이스가 참 좋다. 지보이스는 노래를 하고, 지보이스는 자신을 드러내고, 지보이스는 즐겁다. 여러해동안 나는 외롭기도 했고, 드러나는 것이 두렵기도 했고, 노래하는 이로 산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했다. 그렇지만 지보이스와 함께하면 즐겁다. 힘이 난다. 함께 얼굴을 내놓고 노래할 수 있어 좋다. 이번 두리반 공연은 내가 중매를 섰다. 히 어디든 당당하게 가는 지보이스 멋지다. 나의 1집앨범 수록곡 마스터베이션을 멋지게 편곡해서 부르겠다고 제안해 주어 참으로 기쁘고 행복했다. 게이들의 오르가즘도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 아아 지보이스들과 떼로 교성을 낼 생각을 하니 참, 므흣하다. 두리반에서 지보이스는 "길고양이"를 부르게 된다. (혹시 스포일러?) 장소를 잃어가는 소수자에 관한 노래가 두리반에서 .. 더보기
번갯불에 콩볶듯 열리는, 일본 원전 사태를 걱정하는 스몰 토크 @ 두리반 일주일 전, 친구인 키타하라 미노리에게서 카카오톡으로 연락이 왔다. 키타하라 미노리 일본 페미니스트, 글쓰는 이, 페미니스트 관점에서 운영되는 여성전용 섹스숍 Love Piece Club (www.lovepiececlub.com)의 사장, 독립라디오 www.bababoshi.com의 디제이. "지현, 다음 주 주말에 한국에 갈 예정이에요. 한국의 많은 사람들과 일본의 원전사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친구들을 모아줄 수 있겠어요?" 역시 미노리답다. 미노리는 늘 기획력이 있고, 일을 벌리고, 그래서 그 일 때문에 바쁘고, 정신이 없다. 일주일전에 연락해 자리를 마련해 달라니! 허걱, 했지만, "그래요. 알아보겠어요~!"라고 답장을 보냈다. 마침 강원도 옥계에서 있었던 여성회의에 참여했던 레드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