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 아빠, 김영오씨에 대한 루머가 한창이다.
거기에 대한 항변글이 속속 올라온다.
읽다보니 서글퍼진다. 아니 서러워진다.
이혼한것이, 금속노조의 노조원인것이 왜 이 사람의 싸움을 허락할 수 없는 이유가 되나?
금쪽같은 자식을 잃고, 내 살점같은 아이를 저 차가운 물에 잠기도록 방치한 이 국가를 상대로 그 책임을 묻는데 왜 무슨 자격이 필요한것인가?
내가 적절한 혼인관계에 들어있지 않다면, 내가 노동자로서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한다면, 이 공동체의 부조리한 장면을 만난다고 해도 침묵하고 모른척해야하는가?
누가 김영오씨에게 투쟁의 자격을 논하는가? 왜 자식잃은 아픔을 온몸으로 처절하게 표하는 이에게 왜 그 자신을 증명하도록 요구하는가?
공감능력이 결핍된 이 공동체가 무섭다. 그런 이웃들과 함께 산다는 것이 뼈가 시리도록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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