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투쟁

투쟁의 자격 ​​ 유민 아빠, 김영오씨에 대한 루머가 한창이다. 거기에 대한 항변글이 속속 올라온다. 읽다보니 서글퍼진다. 아니 서러워진다. 이혼한것이, 금속노조의 노조원인것이 왜 이 사람의 싸움을 허락할 수 없는 이유가 되나? 금쪽같은 자식을 잃고, 내 살점같은 아이를 저 차가운 물에 잠기도록 방치한 이 국가를 상대로 그 책임을 묻는데 왜 무슨 자격이 필요한것인가? 내가 적절한 혼인관계에 들어있지 않다면, 내가 노동자로서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한다면, 이 공동체의 부조리한 장면을 만난다고 해도 침묵하고 모른척해야하는가? 누가 김영오씨에게 투쟁의 자격을 논하는가? 왜 자식잃은 아픔을 온몸으로 처절하게 표하는 이에게 왜 그 자신을 증명하도록 요구하는가? 공감능력이 결핍된 이 공동체가 무섭다. 그런 이웃.. 더보기
누가 나의 존재를 지우려하는가 "동성애 허용 법안 반대 국민연합"차별금지법안에 성적지향 조항이 포함됐던 것에 분기탱천한 어떤 종교집단의 사람들이 만들어낸 단체이다. 동성애, 허용, 법안, 반대, 국민연합 이라니. 이 우스꽝스러운 단어들의 조합이라니. 일단은, 동성애라는 표현에는 감사한다. 동성연애, 호모, 변태, 이런 단어들을 사용하던 미개한 족속들에서 진화한 증거이니. 그런데 허용이라니. 이 부분에 다다르면 나는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는다. 허용은, 막았어야 할 것을 막지 못하고 받아들이다,의 뜻이라고 다음 사전은 말하고 있다. 허락하고 용납되는 것을 뜻한다고도 한다. 나는 이미 존재하고 있다. 나는 이미 태어났으며, 나는 이미 숨을 쉬고 있으며, 나는 이미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는 이미 사랑하고 있으며, 나는 이미 행복하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