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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비건 고구마 스프 소 뒷걸음질 치다 쥐잡은 겪으로 끓이게 된 비건 고구마 스프. 여봉봉이 아팠다. 속탈이 났었다. 먹는게 조심스러울 밖에. 밥을 짓네, 죽을 끓이네 이런저런 궁리를 하다가 뭔가 뜨거운 국물을 먹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눈에 보이는 고구마, 냉장고에서 잠만 자는 콩국물급 두유. 이걸로 뭔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1. 양파를 채썬다. 2. 기름을 두르고 양파를 볶는다. 소금으로 밑간을 한다. (버진올리브유로 볶으니 향이 너무 강했다. 향이 없는 기름으로 볶는것을 추천한다.) 3. 두유를 붓는다. (콩의 비린내가 좀 난다. 기호에 따라 두유의 양을 줄이는 것도 좋겠다.) 4. 쪄놓은 고구마를 껍질을 벗겨 냄비에 넣는다. 5. 도깨비 방망이로 간다. 간다. 또 간다. 6. 물을 부으며 농도를 조절한다. 7... 더보기
뒤늦게 싹틔운 호박잎으로 나물무쳤다! 작년에 수확한 늙은 호박들이 있었다. 그 중 두개의 호박이 올 여름까지 거실 한구석에 있었는데, 청소를 하다 하나를 만져보니 밑둥이 물컹! 썩었다! 깜짝놀라 속을 파내고 주황색의 호박살은 쪄서 갈아 얼리고, 씨는 말려서 내년을 위해 저장할까하여 씻으려던 찰나. 허허 이놈들이 벌써 싹이 났다. 싹이!!!이를 어쩐다.언젠가 농사 전문가인 A언니의 조언이 생각났다. 늙은 호박의 씨는 이미 발아했을테니 땅에 심어 그 순을 찌개에 넣어 먹거나, 쪄서 쌈으로 먹으라고 했다.옳거니! 요녀석들 싹을 틔워 어떻게라도 해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그래서 작년에 감자농사를 짓다가 캐망한 스티로폼 박스에 싹이 나기 시작한 호박씨들을 대충 심었다. 호박씨 까지 않고 심었다.그랬더니 며칠 후! 쨔잔~이렇게 아름답게 발아한 것이다! 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