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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수입

청계천을 걷다2 오늘도 나갔다. 다리가 불편해 뒤로 처진 친구와 을지로 입구역 출구앞에 앉아 경찰들과 시민들을 바라보았다.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정보들이며, 지난 거리시위를 겪으며 몸으로 알게 된 정보들을 이야기 하였다. 어느 순간 부터 우리는 "쁘락찌"에 대해 정보를 주고 받기 시작했고, 그러다보니 이 사람도, 저 사람도 모두 의심스러웠다. 함성이 들리고 전경 부대가 방패를 들고, 헬멧을 쓰고 달려서 롯데백화점 쪽으로 이동했다. 궁금했지만 시커먼 옷의 전경들이 무서웠고, 그 공권력이 몸서리쳐졌다. 그래서 다가갈 수 없었다. 전경들이 좀 사라지고, 시민들도 사라지고, 버스를 타려고 롯데백화점 앞으로 가고 있는데, 전경 한떼가 길을 막더니 사람들을 둘러싸고 통행을 전혀 할 수 없도록 했다. 언성을 높히는 사람들, 눈물을.. 더보기
청계천을 걷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촛불집회가 열린지 근 한달이나 되어 청계광장으로 갔다. 그간 나는 '미친소 너나 먹어', '광우병 소 반대' 등의 구호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채식주의자로서 였는지, 혹은 미스터 리의 정책 혹은 정치에 아예 관심을 끊고 싶어서 였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암튼 그 모든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거리에 나서는 것에 주저하게 만들었던듯 하다. 대운하며, 각종 민영화며, 물신주의적 실용주의며, 미스터 리의 모든 가치 체계가 나를 신물나게 했기 때문에 미국 쇠고기 수입도 그다지 다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보다. 그런데 침묵은 동조라 했다. 미스터 리에게 동조할 것이 아니면 청계천 산책이라도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머릿수를 채운다는 의미도 있을것이고. 환경영화제에 가서 영화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