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을 걷다2 오늘도 나갔다. 다리가 불편해 뒤로 처진 친구와 을지로 입구역 출구앞에 앉아 경찰들과 시민들을 바라보았다.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정보들이며, 지난 거리시위를 겪으며 몸으로 알게 된 정보들을 이야기 하였다. 어느 순간 부터 우리는 "쁘락찌"에 대해 정보를 주고 받기 시작했고, 그러다보니 이 사람도, 저 사람도 모두 의심스러웠다. 함성이 들리고 전경 부대가 방패를 들고, 헬멧을 쓰고 달려서 롯데백화점 쪽으로 이동했다. 궁금했지만 시커먼 옷의 전경들이 무서웠고, 그 공권력이 몸서리쳐졌다. 그래서 다가갈 수 없었다. 전경들이 좀 사라지고, 시민들도 사라지고, 버스를 타려고 롯데백화점 앞으로 가고 있는데, 전경 한떼가 길을 막더니 사람들을 둘러싸고 통행을 전혀 할 수 없도록 했다. 언성을 높히는 사람들, 눈물을.. 더보기 이전 1 ··· 63 64 65 66 6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