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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없이 생존/물물교환일기

타로읽기 데이트와 '밀양을 살다'


지난 8월 8일난생 처음 가보는 서울숲 근처 '그랜드 마고'라는 소셜카페에서 교환을 했다. (요즘 교환에 재미들렸다. 하하! 교환을 핑계로 페이스북 그룹 '재능기부와 물물교환의 콜라보'의 맘 좋은 분들과 알게되고 데이트하는 즐거움도 크다.)

나는 책 주인인 H씨에게 타로를 읽어드리고, 교환품으로 읽고 싶었던, 밀양을 살다와 공정무역 초컬릿을 받았다. 게다가 한 다리 건너 연결되어 있는 우리의 인연도 확인했다! 이 좁은 세상! 정말 생판 남인줄 알아도 되는 사람은 없다. 지구에서 우리는 모두 이웃이니까.

그리고 '밀양을 살다'는 내가 읽은 다음 페이스북 그룹을 통해 돌려가며 읽기로 했다. 아 공유경제의 실천이라니! 즐겁다!!!

H씨는 질문을 하고, 나는 5개의 카드로 질문에 대답하는 스프레드를 이용해 질문에 답을 함께 읽었다.

H씨의 탄생카드와 올해의 카드를 통해 그녀의 기운이 어떤지도 알아보았다.

타로읽기는 서로를 금새 가까워지도록 만든다. 나는 타로리더로서, 일종의 상담과 같은 이 과정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둘 만의 비밀로 간직해야하고, 그런 윤리를 갖고 타로읽기를 해야한다. (촬영은 H씨에게 허락을 받았다. ^^)

타로가 참 좋다. 자주 봐야겠다. :-)

H씨가 선물한 공정무역 초컬릿.

이 초컬릿은 베트남에서 생산된 카카오로 현지에서 만들어진 베트남 로컬 초컬릿이라고 한다. 베트남 카카오빈에 반한 프랑스 청년들이 만든 베트남 현지 기업에서 만들어진다고... 그래서인지 디자인이 정말 아름다웠다. 포장에서부터, 초컬릿 블록의 디자인까지. 포장을 뜯어 먹어치우기가 아까울 지경이었다. 

자 그 아름다운 디자인을 감상하시라.




초컬릿의 맛은, 진한 카카오빈을 아끼지 않은 조금은 씁쓸한 어른의 맛이다. 뜨거운 커피와 정말 잘 어울린다. 음~ 

아, 이 초컬릿으로 케익을 만들어볼 수 있으면 좋겠다!

H씨 고맙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