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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없이 생존/물물교환일기

바바라 워커 타로와 오미자 효소



타로를 읽기 시작한 지 십년쯤 되었을까?

이런 저런 타로를 욕심내고 사 모았지만 그 중에는 나와 기운이 맞지 않는 타로가 있다. 대표적인 카드가 바바라 워커. 라이더 웨이트나 룬타로가 비교적 명확한 메시지를 보여주는 반면 바바라 워커 카드는 혼란에 혼란을 더해주었다. 함께 타로를 공부하던 친구는 정말 좋은 타로라며 추천해 주었는데... 궁합이 썩 좋지 않다.



미련을 갖고 어떻게든 이 아이와 잘 지내보려 하였으나, 궁합이 맞지 않는 아이를 서랍속에 모셔두려니 그것도 참 괴로운 일이었다. 그래서 과감하게 미련을 버리기로 했다. 

요즘 한 참 들여다 보며 참견하기에 재미들린 페이스북 그룹 재능기부와 물물교환의 콜라보https://www.facebook.com/groups/248151628695655/ 사진과 이야기를 올렸다. 원하는 교환품은 각종 즙과 효소 등등.

마침 몇 사람이 관심을 보였고, 그 중 오미자 효소를 교환품으로 제시한 분과 교환하기로 결정!


바바라 워커 타로와 제대로 읽어 본 적이 없는 그림이 너무 예쁜 아르누보 타로를 보내기로 했다. 친하게 지내지는 않았지만 막상 보내려니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지만 미련을 버려야 해. 비우자, 비우자, 또 비우자.



그렇게 교환을 통해 얻게 된 유기농 설탕과 유기농 오미자로 손수 담근 오미자와 효소와 현미 식초, 그리고 아크릴 수세미와 과일 카라멜.

타로에 비해 훨씬 더 값진 것을 얻은 것 같아 행복하고 감사하다.

더운 여름 오미자 효소는 차가운 음료로 신나게 마시는 중.

아 교환이 즐거움이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