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썸네일형 리스트형 잔치의 자리에서 혐오를 보다 오늘의 나들이는 종로 게이빈-스토구(맥주집)-그리고 대망의 친구사이 20주년 생일 파티였다. 파티는 종로3가 게이들의 거리를 행진하여, 매주말이면 게이로 꽉 들어차는 게이포장마차길에서 포장마차 몇 대 전세내어 노상 파티를 즐기는 것이었다. 행진하는 내내 손글씨로 쓴 플라카드를 든 혐오세력이 대열을 따라다니며 혐오의 말을 뿌려댔다. 우습기도 했지만 몹시 슬펐다. 두렵기도 했다. 이곳저곳에서 행진을 방해하는 사람들이 나타났고 충돌이 있었다. 궁금했다. 저들은 왜 저리도 열심히 혐오를 표하는걸까. 왜. 앳된 여성 한 명이 무표정한 얼굴로 백지에 쓴 구구절절 회개하라는 말들을 들고 행렬을 따랐다. 아 저 사람들의 절박함은 대체 뭐란 말이냐. 포장마차 골목에 도착했고 정의당에서 지원한 윙카가 열리고 근사한 .. 더보기 이전 1 다음